2020. 1. 27. 22:12
1. 숙소에서 서니베일까지
오늘은 서니베일에 가서 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MUNI를 타고 Balboa park까지,
BART를 타고 Millbrae까지,
다시 Caltrain을 타고 Sunnyvale까지 가야 했다.
한 마디로 꽤 빡센 일정.
아마 더 간단하게 가는 방법이 있었을텐데 내가 뭘 몰라서 돈을 좀 더 썼던 걸로 기억한다.
Balboa park에서 Daly city행 MUNI를 갈아타려 기다리고 있다.
서울 지하철마냥 노선을 갈아타기 위해서 플랫폼을 이동할 필요는 없다.
그냥 기다리다 보면 이런 저런 노선의 MUNI가 온다.
Daly city에서 BART를 기다리는 중이다.
10여분 간격으로 온다.
BART는 기차와 전철의 중간쯤 그 어딘가의 느낌이다.
Caltrain은 좀 더 본격적인 기차느낌이다.
그리고 좀 더 멀리까지 간다.
구체적인 환승방법이라든지 타는 방법은 사실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2016년 여행이니 4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너나할 것 없이 랩탑을 들고 일하고 있다.
뭔가 멋있어 보였다.
라고 친구에게 이야기하니,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만,
불쌍한 모습이라고, 그건 기차에서도 일해야해서 하는거라고, 하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서니베일 도착.
분명 2월인데, 여기는 봄이다. 완전 봄.
동네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날씨였다.
겁나게 써니하다.
이런 풍경을 2월에 볼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친구를 따라 링크드인 사내에 들어가서 밥도 먹고 쉬었다.
한두시간 정도 있었나?
다시 베이 에어리어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코이트타워로 가보기로 했다.
2. 코이트 타워
올 때는 다시 Caltrain과 BART와 MUNI를 이용하면 된다.
Embarcadero 까지 한방에 온 다음
요런 버스같이 생긴 MUNI를 타면 코이트타워 근처로 데려다준다.
Coit Tower는 꽤나 언덕에 있다.
아마도 쉽게 가는 방법이 있을 텐데, 언덕을 걸어올라가느라 죽는줄 알았다.
그도 그럴것이 닫는 시간이 꽤 빨라서 서둘러야했다.
(입장권 판매 마감 5시였나 그랬다.)
위 사진을 찍은 시각이 4시 40분.
언덕을 숨도 안쉬고 올라갔다.
4시 48분.
타워 내부에 이런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아마도 와이너리인듯?
어쨌든 5시 안에 도착해서 매표까지 성공했다.
입장료는 당시 8달러.
타워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이렇다.
한 번 가볼만 하다.
노을이 완전히 질 때까지 있고 싶었지만, 닫는 시간이라 그럴 수 없었다.
타워에서 걸어 내려오는 풍경은 이랬다.
사실 웬만하면 걸어다닐만한 거리라서, 굳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필요도 없었다.
걸어서 Pier 39로 왔다.
이 쪽이 관광객이 제일 많은 곳이다.
사람 많은 곳은 돌아다니기 너무 피곤해서 딱히 별로 가고싶진 않은데,
아마도 기념품샵에 가기 위해 들렀던 것 같다.
저녁을 먹고 싶은데,
어딜가나 가족단위 여행객들 뿐이고,
식당은 온통 붐볐다.
그리고 온통 클램 차우더를 팔았다.
왠지 땡기지 않아서 먹어보진 않았는데,
나중에 먹어보고서야 알았지만, 한국인 입맛에 딱인 맛이다.
그래도 배는 고팠기 때문에 수퍼두퍼로 향했다.
3. 수퍼두퍼 버거
버거, 느끼함.
감튀, 치즈 괜히 올림.
콜라, fountain에서 나오는 음료는 왜 맛이 다 이 모양인지.
버거에 케찹을 잔뜩 발라 먹고 싶은데 그게 좀 어렵다.
감칠맛과 달달함이 전혀 없는 햄버거 맛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건강한 맛의 햄버거다.
이렇게 해서 11.15달러를 지불했다.
팁을 따로 줄 필요가 없는게 좋다.
어쨌든 다 먹고 기라델리 초콜릿을 산 뒤 바로 호텔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