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살리토 행 골든 게이트 페리 탑승

어느덧 안개가 걷혀가고 있었다.

역시. 아침 안개는 맑음이다.

골든 게이트 페리를 타기 위해서는 다시 페리 빌딩으로 돌아와야 했다.

 

페리 출항 시간 간격이 꽤 큰 편이기 때문에 

남는 시간동안 근처 페리 빌딩과 파머스 마켓 등을 둘러보기에 좋다.

 

페리 시간표나 요금같은건 3년 동안 꽤 많이 달라졌을 듯 하다.

Clipper card를 이용하다 보니, 배삯이 얼마였는지도 알 도리가 없다.

대충 검색해보니 요즘은 12달러쯤 하는 모양이다.

배를 한번 놓치면 시간을 꽤 날려먹을 가능성이 있으니 여유있게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크기는 요 정도.

페리 타는 곳은 페리 빌딩 건물 뒤로 가보면 아 저기서 타는 구나 하고 쉽게 알 수 있다.

 

 

 

 

아직 안개가 다 걷히지 않아

저 멀리 빌딩들이 공중에 붕 떠있는것만 같다.

 

페리는 2층으로 되어있었다.

2층은 천장이 뻥 뚫려있어 언제든지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난간 근처에 서서 사진을 찍거나 바람을 만끽하고 있었다.

 

 

 

 

2. 소살리토 도착

삼사십분 정도 정도면 소살리토에 도착한다.

배에서 내리면 이런 풍경을 실컷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날씨가 꽤나 쾌청하고 햇빛이 강해서 입고 있던 외투를 벗을 수밖에 없었다.

 

 

 

 

요트가 끝없이 이어져 있다.

이런 한가로운 풍경의 연속이다.

이런 요트 하나는 얼마쯤 할까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돌아다녔다.

 

 

 

 

요트 너머로 보이는 집들.

집에서 보는 풍경이 궁금해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소살리토에 왜 갔느냐고 하면, 사실 별 생각이 없었다.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배에서 내린지 1시간 정도 되었다.

그 정도면 이 동네를 돌아보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배도 고프고 해서 근처에 만만해 보이는 햄버거 가게를 찾아갔다.

 

 

 

 

3. 점심 식사: 햄버거

아직 모짜 앤 에그 밤비니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상태긴 했지만,

그래도 이 버거는 꽤나 맛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면서 한 입 베어물었다.

그도 그럴것이 오픈형 주방에서 고기 냄새를 가득 풍기며 패티가 구워져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격은 11.88달러.

 

미국에서 먹어본 대부분의 햄버거는,

대부분 느끼하고, 짭짤하며, 그 와중에 달달한 맛은 거의 없는 것들이 많았다.

간단히 말해서 내 초딩입맛과는 딱히 맞지 않았다.

이 햄버거 역시 그 중 하나였다.

어른의 맛이라고 하기엔, 고소하고 깊이있는 향 같은 것도 딱히 느껴지지 않았다.

미국에 처음와서 처음 먹어본 햄버거 였지만, 많이 아쉬운 맛이었다.

달달한 소스가 너무나도 그리웠다.

 

목이 막혀 콜라를 한 모금 했지만,

이것도 어딘가 이상한 맛이 난다.

대부분 가게에 있는 fountain에서 받아 먹는 콜라며 각종 음료수는 죄다 맛이 이상했다.

혹시나 해서 캔 콜라와 페트병 콜라를 사 마셔본 결과는, 지극히 정상적인, 익숙한 그 맛이었다.

Fountain의 음료수는 그런 캔 콜라나 페트병 콜라를 콸콸 부어놓는 그런게 아니라,

음료 농축액을 물(아마도 수돗물)에 탄 것 같은 맛이었다.

 

주변을 둘러봤다.

다들 아무렇지 않게 음료를 마시고 있다.

나만 이상하게 느낀걸까.

계속 마시면 왠지 화장실에서 개고생을 할 것만 같은 맛인데.

결국 전부다 마시지는 못하고 남겼던 것 같다.

 

이상한 맛의 fountain 표 음료수는

올해 초 다시 미국에 갔을 때도 여전했다.

미국에 가서 햄버거를 먹을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햄버거와 콜라가 한국에서 먹던 그것과는 놀랄만큼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아쉬움을 달래고자 먹었던 4달러 10센트 짜리 아이스크림이 차라리 만족스러웠다.

너무나도 맛있게 먹은 나머지 사진도 없다.

다음 여행 코스는 금문교로 정했다.

Posted by Nica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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