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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 1인 여행기 - (5) 팡테옹, 아이스크림 가게, 상 조르주 성

2014. 9. 16. 01:35

 

 

1. 팡테옹 가는 길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검색을 이리저리 해봤으나,

아줄레주 박물관 주변에는 박물관 말고 딱히 볼게 없어보였다.

다시 버스를 타고 산타 아폴로니아 (Santa Apolónia) 역 근처에 있는 팡테옹(Panteão Nacional)에 가기로 결정했다.

팡테옹으로 직접 가는 버스는 환승을 해야 했다.

산타 아폴로니아 역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궁금했기 때문에 

해안도로를 달려 역으로 곧장 가는 버스를 택했다.

 

 

 

 

 

 

지하철 아줄(Azul) 선의 종착역이기도 한 산타 아폴로니아 역은 기차역과 전철역이 붙어 있다.

완전히 연결된 것은 아니어서 전철역에서 내린 다음 기차역으로 가야 한다.

 

순간, 팡테옹에 갔다 와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호시우 역으로 가고 난 다음 아이스크림을 먹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번뜩였다.

지금은 기차를 타고 갈 일이 없으므로 팡테옹으로 향했다.

 

 

 

 

 

 

좁은 골목길과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들이 나를 맞이했다.

이곳에 사는 사람에게는 일상일 뿐인데, 나는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나저나 또 언덕길을 올라야 한다. 언덕이 많은 리스본 특성상 어쩔 수 없다. 

 

 

 

 

 

2. 팡테옹

내가 배웠던 지식에 따르면 팡테옹은 천장이 '팡' 뚤려 있어서 팡테옹이다.

라고 고등학교 선생님이 그랬으니까 나를 욕하지 말기를 바란다.

팡테옹은 그냥 엄청 큰 무덤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실제로 들어가 보면 몇 개의 관이 당신을 맞이한다.

 

입장료가 있었는데 한국 학생증을 혹시나 하고 보여줬더니 조금 깎아줬던걸로 기억한다.

보통은 국제학생증을 내야 된다고 하는데 그런거 없어도 어쨌든 먹힌다.

내가 조금 돈이 없어보여서 그랬을 수도 있다. 어쨌든 3유로를 내고 들어갔다.

 

 

 

 

 

 

교수님의 말은 뻥이었다.

는 장난이고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팡테옹은 정말로 구멍이 나있다.

 

그나저나 천장에 난간 구조물이 있는 것 같은데 저기는 어떻게 올라가나 궁금했다.

올라갈 만한 곳은 다 가봤으나 갈 방법은 없었다. 아쉽다.

저 위에 사람이 없는 걸로 봐서는 나만 못 가는건 아닐 것이다. 라고 위안을 삼았다.

 

 

 

 

 

 

관을 실컷 구경할 수 있다.

안에 실제로 사람이 있는 건지 관만 덩그러니 남아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후자라고 믿자.

 

 

 

 

 

3. 산티니 아이스크림 가게 가는 길

침만 삼키고 왔던 산티니 (Santini) 아이스크림 가게는 

바이샤(Baixa) 지구의 카르모(Rua do Carmo) 거리에 있다.

팡테옹에서 내려와서 다시 산타 아폴로니아 지하철역에 왔다.

가다가 크루즈선을 발견하고 한 컷 찍었다.

 

 

 

 

 

 

산타 아폴로니아 역 내부의 모습.

아줄(Azul) 선에서 아마렐라(Amarela) 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바이샤-시아두(Baixa-Chiado) 역에서 갈아탄뒤 다시 한 정거장 더 가면 된다.

전광판에 뗄례이라스(Telheiras) 행 열차가 도착하기 까지 4분 10초가 남았다는 뜻이다.

그 위에 Votos de boas festas는 대충 신년 인사인듯 하다.

 

 

 

 

 

 

다시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앞으로 왔다. 아까보다 줄이 더 길어졌다.

횡단보도쪽을 보지 않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뒷구멍으로 가보세요 여러분!!

참고: http://blastic.tistory.com/240

 

포르투갈 리스본 1인 여행기 - (2) 바이샤 지구,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1. 체크아웃 호텔 방에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찍은 창 밖 풍경이다. 정말 리스본에 왔구나 하는 것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조식을 먹고 곧바로 바이샤 지구(Baixa)의 호시우 역(Rossio)으로 으로

blastic.tistory.com

 

 

 

 

 

4. 산티니 아이스크림 가게

몇 가지 맛을 먹을지 선택하고 맛을 고르면 된다.

영어도 대충 알아듣는다. 딸기, 망고, 초콜릿의 3가지 맛을 골랐더니 4.7유로가 나왔다. 

이 조그만한 컵 하나에 대략 7천원이다.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이 물가가 싼 편이지만, 이건 그렇지 않았다.

오른쪽 위에 보이는 물체에서는 티슈를 뽑을 수 있다. 거의 종이에 가까운 티슈였다.

 

혼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동양인도 나 혼자 뿐이었다.

맛있었다.

 

이제 상 조르주 성으로 갈 시간이다.

 

 

 

 

 

5. 상 조르주 성

호시우 광장에서 대략 30분 정도 걸어갈 각오를 하는 것이 좋다.

중간에 핑구 도시(Pingo Doce)라는 마트쪽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상 조르주 성 매표소쪽으로 갈 수 있다.

구글 맵에서 Pingo Doce를 검색하면 상 조르주 성 서쪽 편에 뜨는 그 곳! 

물론 엘리베이터를 다 올라와서도 꽤 걸어야 한다.

 

입장료는 성인 8유로이지만, 학생은 4유로다.

나는 또 한국 학생증을 꺼내들었다.

거기 사람은 읭? 하는 눈치였지만 나는 밀고 나갔고 4유로로 입장했다.

학생증에 Student라는 영어가 쓰여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 탓에 음산한 분위기다.

들어서면 이런 넓은 공터와 나무가 먼저 맞이한다.

분명 흑백사진은 아닌데, 흑백사진 처럼 나왔다.

 

 

 

 

 

 

아기자기한 집과 멀리 보이는 아브릴 다리(Ponte 25 de Abril)가 눈에 들어온다.

사진마다 우중충한 날씨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날이 맑으면 다시 여길 와서 사진을 찍겠노라 다짐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성채쪽으로 오면 내부는 물론이고 성채 위로 올라갈 수 있다.
파노라마 샷으로 보면 대략 이런 느낌이다.

 

 

 

 

 

 

엄청 큰 포르투갈 깃발이 눈에 들어온다.

 

 

 

 

 

 

날이 슬슬 어두워져 오고 있다.

여기서 야경을 찍을 요량으로 계속 돌아다니며 시간을 죽이기로 했다.

 

 

 

 

 

 

전시관이 있어서 구경했다.

하나하나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이고... 라는 궁금증을 갖기 보다는 그냥

경치(?)를 찍는 것에 주력하기로 했다.

 

 

 

 

 

 

노이즈가 상당히 많은 야경 몇개를 건졌다.

중간에 뭔가 같은 사진이 있는 것은 기분 탓이다.

 

 

 

 

 

6. 호텔로 돌아오는 길

이 놈의 골목길은 밤이 되니 한 층 더 멋을 더해간다.

저녁시간인데 딱히 배가 고프질 않았다.

셀레이루(Celeiro) 라는 마트에 가서 간식으로 먹을 걸 몇 가지 사서 호텔로 돌아오기로 했다.

 

마트 사진이 없어서 아쉬운데, 

일반 마트라고 하기에는 공산품 종류가 뭔가 다 유기농스럽거나, 

뭔가 맛과 반비례하여 건강에 엄청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들이었다.

나중에 찾아본거지만 Celeiro는 외양간이라는 뜻이다.

 

 

 

 

 

 

호시우 광장 바로 옆에는 피게이라 광장(Praça da Figueira)이 있다.

존 1세 왕의 동상이 가운데 우뚝 서있다.

실제로 보면 멋있는데, 카메라가 다 담아내질 못한다.

 

 

 

 

 

호시우 광장의 임시 구조물.

신년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사실 더 돌아다녀도 되는데 피곤이 몰려와서 호텔로 어서 가고 싶었다.

 

 

 

 

 

 

스콜피온!!!!

3월 10일이란다. 나랑은 아무 상관이 없었다.

 

 

 

 

 

 

호시우 (Rossio) 역이 아닌 

Martim Moniz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갔다.

발음은 거의 '말띠 무늬' 에 가깝다. 정말이다.

 

 

 

 

 

7. 저녁 밥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저녁 생각이 정말 없었다.

아까 먹은 대구 요리가 상당히 배불렀다.

대구 요리: http://blastic.tistory.com/241

 

포르투갈 리스본 1인 여행기 - (3) 코메르시우 광장, 주제 사라마구 재단

1. 첫 밥 조식을 제외하고, 우마 마리스퀘이라 (Uma Marisqueira) 라는 식당에서 리스본에서의 첫 식사를 했다. Marisqueira는 해산물이란 뜻이다. 즉,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 처음엔 문이 굳게 닫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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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이로 마트에서 사온 것.

여기에는 없지만 생수 한 병을 샀다.

오른쪽은 아몬드 타르트고, 왼쪽은 글루텐프리 과자다.

 

생수 한병과 아몬드 타르트는 합쳐서 2.85유로였다.

글루텐 프리 과자는 2.89유로였는데 15% 할인 스티커가 나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왜 할인을 했는지는 맛을 보고 나서 알 수 있었다.

내 평생 먹어본 과자 중 제일 맛 없었다.

이건 진짜다.

저 날 이후로 글루텐 프리는 쳐다도 안 본다.

아까웠기 때문에 어쨌든 다 먹었는데, 호텔을 나가는 날 까지 손이 가질 않았다.

냉장고에 넣어놓고 정말 어쩌다 생각날때 한 개씩 집어먹었다.

진짜 맛있는 과자는 이후 포스트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호텔에 8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다.

그리고는 다시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피곤해서 빨리 자고 싶었다.

내일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